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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비기닝’ 개막…“사랑보다 ‘믿음의 시작’에 집중했다”

표상아 연출 “경계 속 살아가는 도시인의 관계 조명”

작성일 : 2026.05.15 17:55

작성자 : 이한미르

비기닝이 15일 개막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표상아는 올해 시즌의 핵심을 “사랑이 아닌 관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비기닝'의 배우 이종혁, 표상아 연출, 유선, 이윤지, 이천희 (왼쪽부터) [수컴퍼니 제공]

표 연출은 이날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는 어디서 왔는지 모르는 다양한 사람들이 속마음을 감춘 채 경계하며 살아가는 공간”이라며 “지난해 초연이 두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서로를 믿지 못하던 두 사람이 ‘그래도 한번 솔직하게 믿어보자’고 결심하는 순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비기닝’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 로라와 집들이 파티 뒤 마지막까지 남겨진 대니가 90분 동안 대화를 나누는 형식의 2인극이다.

작품은 차가운 도시 사회 속 외로움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담아내며 지난해 초연 이후 올해 한층 직설적이고 대담한 분위기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에는 초연에서 각각 대니와 로라를 맡았던 이종혁과 유선에 더해 이천희, 이윤지가 새롭게 합류했다.

표 연출은 배우 조합의 차이를 ‘숙성회’와 ‘활어’에 비유했다.

이종혁과 유선은 초연 경험을 통해 다져진 안정감 있는 호흡을 보여주는 ‘숙성회’ 같은 조합이라면, 이천희와 이윤지는 신선하고 생동감 넘치는 ‘활어’ 같은 매력을 지녔다는 설명이다.

이종혁은 “이천희의 대니는 저와 전혀 다른 달콤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유선도 “이윤지는 굉장히 살아있고 통통 튀는 활기찬 로라”라고 평가했다.

이천희는 “배우 조합마다 분위기와 색깔이 모두 다르다”며 “유선 선배와 연기할 때와 이윤지 배우와 연기할 때의 결이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영국 원작 특유의 직설성과 긴장감을 더 살린 점도 특징이다.

유선은 “지난해에는 한국적 정서에 맞춘 공감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대니가 숨겼던 사연을 원작 설정 그대로 드러내며 인물 간 긴장감을 강화했다”며 “원년 멤버지만 초연하는 마음으로 다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 이천희는 “작품 활동이 뜸하다 보니 은퇴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연기에 대한 마음은 늘 있었다”며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행복을 다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지는 “90분 동안 퇴장 없이 무대를 이끄는 2인극은 배우로서 중요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유선 선배의 말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행복하게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연극 ‘비기닝’은 다음 달 21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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