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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다시 마주 앉았지만 평행선…갈등 장기화 조짐

노사정 미팅서 합의 불발…“대화는 지속”

작성일 : 2026.05.08 23:44

작성자 : 홍지원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과 고소전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노사 갈등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8일 오후 인천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한 가운데 노사정 미팅이 열렸다.

노조는 면담 직후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노동부가 중재에 나선 점과 삼성전자도 사후조정 절차에 들어간 상황 등을 고려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측 역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노사 간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잠정 합의 전까지 협의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예정됐던 노사 대표 간 1대1 면담은 사측이 돌연 취소하면서 갈등이 격화됐다.

당시 회사는 “노조가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신뢰 기반 대화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고, 노조는 “조합원 설명 차원의 공유였을 뿐인데 이를 이유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라고 반발했다.

노사 간 충돌은 법적 분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노사정 미팅에 앞서 박재성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3명과 관리자급 노조원 3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법원이 쟁의행위를 제한한 일부 생산 공정에서 파업을 이어갔다는 이유다.

노조는 이에 대해 “심리적 위축을 노린 무리한 고소”라며 “잇단 소송은 오히려 회사의 불안정성을 외부에 드러내 고객 우려를 키울 뿐”이라고 반박했다.

회사는 앞서 지난 4일에도 파업 기간 근로자들에게 퇴근을 권유하고 작업 상황을 감시했다며 노조원 1명을 별도로 고소한 바 있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과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공정한 인사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했고, 이달 1일부터 5일까지는 약 2800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현재 현장에 복귀한 상태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무기한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 여파로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일부 생산이 중단됐으며, 손실 규모가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고객 신뢰 저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노조가 이번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한 만큼 추가 파업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노조 측은 2차 총파업 여부와 관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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