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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위험 민원 있었는데”…대구 지하도 사망 사고에 안전관리 부실 논란

강풍 속 봉덕동 산비탈 암석 붕괴…50대 보행자 숨져

작성일 : 2026.05.08 23:43

작성자 : 이재현

대구 남구 봉덕동 지하도 인근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로 50대 보행자가 숨지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 지점 일대는 평소 낙석과 산사태 위험이 제기됐던 ‘안전 취약지역’으로 확인됐다.

 8일 오전 10시 47분께 대구 남구 봉덕동 한 지하도 옆 경사로에서 대형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나 관계 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해당 지하도를 지나던 행인 1명이 숨졌다.

8일 소방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7분께 봉덕동 한 지하도 옆 산비탈 경사면에서 대형 암석 여러 개가 무너지며 통행로로 쏟아졌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50대 남성 1명이 암석에 깔려 숨졌다.

사고가 난 지하도는 고산골 초입에 위치해 인근 마을과 신천 둔치를 연결하는 통로다. 차량 통행로와 보행로가 함께 조성돼 있으며, 앞산과 고산골 공룡공원 등산로로 이어져 주민과 등산객 왕래가 잦은 곳이다.

특히 사고 지점 경사면에는 대형 암석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지만, 낙석 방지 펜스나 위험 표지판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반면 사고 지점에서 불과 수m 떨어진 마을 안쪽 산비탈에는 이미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현장 안내판에는 남구청이 2024년 해당 지역을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주민들은 이전부터 낙석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고 주장했다.

현장 인근 주민은 “예전부터 돌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아 민원을 넣었고, 그 결과 일부 구간에 펜스가 설치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강풍이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사고 당시 대구 지역에는 평균 초속 9m, 순간 최대풍속 초속 16m 수준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현장에서는 암석 사이에 있던 나무가 강풍에 흔들리거나 쓰러지며 낙석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남구청은 사고 지점이 과거 산사태 취약지역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청 관계자는 “2022년 안전 펜스 설치공사 전 실시한 조사 당시에는 해당 지점이 위험 구간으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암석 형태와 위치상 당시에는 별도 보강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남구청은 추가 붕괴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현장 통행을 제한하고 안전 보강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시민 통행이 많은 도로와 지하통로 주변, 낙석 위험 지역, 옹벽·축대 등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행정당국의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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