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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노조 파업 리스크로 실적 압박”

성과급 충당금 부담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 최대 11% 낮춰

작성일 : 2026.05.03 22:18

작성자 : 홍기태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촬영 안 철 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그룹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30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다. 노조 파업 격화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성과급 관련 충당금이 향후 실적에 가시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0%, 11% 하향 조정했다.

피터 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 성장의 장기적 수혜 기업이라는 점은 유효하다”면서도 “노동 파업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가 단기 실적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영업이익의 15%를 상한 없이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생산 차질과 비용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씨티그룹은 인공지능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 구조가 중장기 성장성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다.

한편 반도체 업황 기대 속에서도 개별 기업의 실적 변수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를 이유로 투자의견을 낮춘 바 있다.

노사 갈등과 비용 구조 변화가 반도체 호황 국면 속에서도 기업 실적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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