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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제국 버린 남자…더그 톰킨스, 자연으로 돌아가다

‘다른 산을 오르기로 했다’ 출간…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삶 조명

작성일 : 2026.05.01 18:36

작성자 : 이한미르

패션으로 부를 쌓은 기업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연으로 향한 삶이 한 권의 책으로 재조명됐다.

[복복서가 제공]

탐사 저널리스트 조너선 프랭클린이 쓴 신간 ‘다른 산을 오르기로 했다’는 2026년 5월 출간돼 패션 사업가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더그 톰킨스의 삶을 조명한다.

톰킨스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창립자이자 의류 브랜드 에스프리를 연 매출 10억 달러 규모로 키운 인물이다. 그는 49세에 돌연 사업을 정리하고 칠레 파타고니아로 떠났다. 자신이 구축한 패션 산업이 환경을 훼손했다는 문제의식에서였다.

그는 에스프리 지분을 매각한 뒤 전기와 수도도 없는 오지에서 생활하며 자연 보호에 전념했다. 이후 파타고니아 일대 토지를 대규모로 매입해 국립공원으로 조성한 뒤 국가에 기증하는 계획을 추진했다.

톰킨스는 경비행기를 직접 몰며 매입 대상지를 탐색했고, 장기간에 걸쳐 토지를 확보했다. 그의 사후인 2015년 칠레 정부와 협약이 성사되며 약 100만 에이커의 사유지가 기증됐다. 여기에 정부 소유 토지 1천만 에이커가 더해져 신규 국립공원 5곳이 조성되고 기존 공원 3곳이 확장됐다.

1960년대 초 노스페이스를 창업한 그는 성장 초기 브랜드를 매각하고 남미 횡단 여행을 떠나는 등 기존 틀을 벗어난 선택을 이어왔다. ‘노스페이스’라는 이름 역시 가장 험난한 등반 코스를 뜻하는 북벽에서 따왔다.

책은 한 기업가가 스스로의 성공을 부정하고 새로운 가치에 인생을 건 과정을 추적한다. 동시에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현대 사회에 질문을 던진다.

환경 파괴의 책임을 개인의 선택으로 되돌릴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다만 톰킨스의 행보는 자본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묻게 하는 사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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