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카와 치에 감독 “완벽하지 않은 어른 깨닫는 순간이 성장”
작성일 : 2026.04.24 19:29
작성자 : 이한미르
죽음과 균열 속 어른의 세계를 마주한 한 소녀의 시선이 영화 ‘르누아르’에 담겼다.
![영화 '르누아르'의 하야카와 치에 감독 [오드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6/akr20260424160200005_04_i1777026619.jpg)
하야카와 치에 감독은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소녀가 어른의 불완전함을 인식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11살 소녀 후키의 여름방학을 따라간다. 아버지는 시한부 삶을 이어가고, 어머니는 죽음을 준비하는 동시에 외도를 이어간다. 가족은 한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본다.
후키는 이 상황을 감정적으로 폭발하기보다 담담히 관찰한다. 부모의 균열을 통해 어른이 완전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는 과정이 영화의 중심 축이다.
감독은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구원을 찾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후키 역시 동물과의 교감이나 낯선 시도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영화에는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됐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투병을 지켜본 기억이 죽음에 대한 감수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전작 ‘플랜 75’와 달리 이번 작품은 명확한 메시지보다 감정과 체험에 집중했다. 감독은 설명 가능한 영화에서 벗어나 관객이 스스로 해석하는 작품을 지향했다고 밝혔다.
‘르누아르’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외로움과 고독을 주요 테마로 삼아 인간 내면을 탐색해온 감독의 색채가 이번 작품에서도 이어진다.
다만 서사가 분절적이고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구조는 관객에게 해석의 부담을 남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과 아이의 경계를 흔드는 시선은 기존 성장영화와 다른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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