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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룰러’ 박재혁 탈세 의혹 조사 착수…외부 전문가 포함 검증 나선다

젠지 소속 간판 선수, 국세청 판단 이후 논란 확산

작성일 : 2026.04.01 23:35

작성자 : 이재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가 프로게이머 ‘룰러’ 박재혁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젠지 '룰러' 박재혁 [LCK 제공]

LCK 사무국은 1일 공지문을 통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며,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는 출전 정지 등 별도의 임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논란은 조세심판원 결정문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결정문에 따르면 박재혁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아버지를 매니저로 두고 급여를 지급했다. 아버지는 이를 바탕으로 주식 투자에 나서 매매차익과 배당 수익을 얻었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지급된 인건비를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판단해 종합소득세를 부과했다. 또 아버지 명의의 주식 거래를 차명거래로 보고 증여세와 배당소득세를 추가로 고지했다.

이에 대해 박재혁 측은 조세심판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세심판원은 해당 인건비를 필요경비로 인정하지 않았고, 차명 주식 거래 역시 조세 회피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박재혁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의로 소득을 숨기거나 은닉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아버지가 공인 에이전시 제도 이전부터 전담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으며, 이에 대한 정당한 인건비였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는 “세무당국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관련 세금은 모두 납부했고, 주식 역시 본인 명의로 환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에 책임을 느끼며 리그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스포츠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단순 개인의 세무 문제를 넘어 선수 계약 구조와 에이전트 제도의 미비를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특히 가족을 통한 자산 관리 관행이 제도권 밖에서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선수 개인의 책임과 별개로 리그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LCK의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e스포츠 산업 전반의 투명성과 신뢰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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