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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20주기 전시 개막…조카 하쿠다 켄 “삼촌은 늘 미래를 봤다”

APMA서 ‘리와인드/리피트’ 개최…대표작 11점 공개

작성일 : 2026.04.01 23:34

작성자 : 이한미르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서거 20주기를 맞아 그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렸다.

 1일 서울 용산구 APMA 캐비닛에서 열린 가고시안 백남준 개인전 '백남준: 리와인드 / 리피트'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가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APMA 캐비닛에서 개막한 개인전 ‘백남준: 리와인드 / 리피트’는 백남준의 초기작부터 말년 작품까지 총 11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백남준 유산을 관리하는 재단과 가고시안 갤러리가 협력해 마련됐다.

전시 현장에는 백남준의 조카이자 저작권 관리 책임자인 하쿠다 켄이 참석해 작품에 얽힌 일화와 예술적 의미를 직접 설명했다.

그는 “삼촌은 늘 새로운 기술을 작품에 활용하려 했다”며 백남준의 실험 정신을 강조했다. 실제로 ‘런던과 해외를 위하여’는 실시간 방송을 작품에 연결해 현재성을 유지하는 구조로,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보여준다.

대표작 ‘살아있는 조각을 위한 TV브라’는 음악가 샬럿 무어만의 퍼포먼스를 위해 제작된 작품으로, 첼로 연주 소리에 따라 TV 화면이 변화하는 방식으로 ‘전자기기의 인간화’를 구현했다. 하쿠다 켄은 해당 작품과 관련한 개인적 일화를 소개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또 ‘골드 TV 부처’는 불상과 폐쇄회로TV를 결합해 동양의 영성과 현대 미디어를 동시에 사유하게 하는 작품으로 관람객의 참여에 따라 화면이 변화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번 전시는 서울에서 25년 만에 백남준 에스테이트와 협업해 열린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다만 저작권 문제와 가품 논란 등으로 한국 미술계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하쿠다 켄은 “협업은 언제든 열려 있지만 한국 시스템을 잘 몰라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공신력 있는 기관이 작품과 저작권을 맡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백남준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에서 대형 전시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계에서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백남준 예술 세계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저작권 문제를 둘러싼 논의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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