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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6.03.08 00:00
작성자 : 문화부
10년 만에 돌아온 장진표 블랙코미디 연극 ‘불란서 금고’가 7일 서울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막을 올렸다. 개막 공연에서는 최고령 배우 신구(90)와 김슬기 등 6명의 배우가 무대에 올라 100분 동안 긴장과 웃음을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였다.
![연극 '불란서 금고' 연습 장면 [파크컴퍼니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6/akr20260307051100005_01_i1772895681.jpg)
연극 ‘불란서 금고’는 은행 지하 비밀 금고를 둘러싸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다섯 인물이 모여 벌어지는 하룻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밤 12시 모든 전기가 꺼지면 금고를 열 수 있다는 규칙 속에서 모인 인물들은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팽팽한 긴장 속에 상황을 맞이한다. 사소한 말과 행동 하나가 관계의 균형을 흔들며 이야기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개막 공연의 중심에는 배우 신구가 있었다. 많은 대사가 없었지만 존재감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했다. 여유로운 미소와 절제된 움직임으로 작전의 설계자라는 인물의 카리스마를 드러냈다. 특히 욕망에 눈먼 인물들을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장면에서는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은행원 역을 맡은 김슬기는 특유의 빠른 대사와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기존의 코믹한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인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공연의 또 다른 중심축 역할을 했다.
이날 무대에는 신구와 김슬기 외에도 장현성, 정영주, 최영준, 조달환이 함께 출연해 긴장감 있는 앙상블을 완성했다. 각 인물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공조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갈등을 키워가며 이야기를 촘촘하게 이끌었다.
연출을 맡은 장진은 대사에 담긴 의도와 무대의 에너지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질 때까지 장면을 반복 점검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대사의 속도와 침묵의 길이, 인물 간 거리감까지 세밀하게 조율한 연출이 무대 전반에서 드러난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아는 여자’, ‘킬러들의 수다’ 등을 통해 잘 알려진 장진 특유의 예측 불허 유머 코드 역시 공연 내내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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