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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장기화 속 미국 대테러 역량 시험대

트럼프 행정부 인력 정리로 베테랑 요원 대거 이탈

작성일 : 2026.03.07 23:58

작성자 : 사회부

이란과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대테러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쟁이 장기화할수록 이란의 대미 테러 위협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사 조치 여파로 미국 내 대테러 대응 인력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직후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대규모 인력 정리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앞선 행정부에서 트럼프 대통령 관련 수사에 관여했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요원들이 주요 해임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근거로 인력 교체를 단행했지만, 해고된 인력 가운데 상당수가 대테러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베테랑 요원들이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되기 며칠 전 캐시 파텔 FBI 국장이 대첩보국 소속 요원 10여 명을 해고한 사례가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는 이란 관련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조직인 이란위협센터 소속 요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해고는 너무 급하게 진행돼 요원들이 관리하던 민감한 정보원조차 후임자에게 제대로 인계하지 못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정권 교체 직후에는 법무부 국가안보부 임시 국장이 팸 본디 법무장관 방문 당시 사무실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는 이유로 해임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가안보부 대테러 담당 부서 인력의 절반가량인 약 20명이 지난 1년 사이 조직을 떠났고, 테러와 국가안보 사건을 담당해온 버지니아주 동부연방지검도 인력 감축을 피하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1월 대테러 관련 국제기구에서도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변화로 대테러 분야의 전문 인력이 급격히 줄면서 현장 사기 역시 크게 떨어졌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한편 미국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테러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이란의 테러 보복 가능성에 대해 “그런 셈”이라며 “전쟁을 하면 누군가는 죽는 법”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인정했다.

또 이란의 지시를 받아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치인을 암살하려 한 혐의로 체포된 파키스탄 국적의 아시프 머천트가 전날 미국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사실도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인력 유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국의 대테러 대응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사위이자 버지니아 동부연방지검 국가안보부 부부장을 지낸 트로이 에드워즈는 “법무부와 FBI에서 숙련된 공직자들이 빠져나갈수록 조직에 축적된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도 함께 사라진다”며 “초 단위 대응이 필요한 대테러 임무에서 이런 손실은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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