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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그룹, 최대주주 경영 개입 공방에 내부 갈등 재점화

신동국 회장 지분 확대 후 대표와 충돌…임직원 피켓 시위까지 확산

작성일 : 2026.02.24 22:23

작성자 : 기술부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으로 부침을 겪었던 한미약품그룹이 최대주주의 경영 개입 논란으로 1년 만에 다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한미약품 제공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지난 13일 한미사이언스 지분 6.45%를 장외 매수해 자신과 한양정밀의 지분율을 29.83%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 63.89%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지분 확대 이후 그룹 내부에서는 개인 최대주주의 경영 간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 본부장과 임직원들은 전날 본사 로비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사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공식 사과 및 경영 간섭 중단, 이사회 차원의 견제 장치 마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신 회장의 압력으로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고, 해당 임원이 자진 퇴사했다고 주장했다. 또 원가 절감을 이유로 기존 공급처를 배제하고 저가 원료의약품으로 교체를 강제 추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박 대표는 20일 임직원 메시지에서 “제약산업의 본질을 바탕으로 책임 있는 논의를 요청했지만 대표 권한 행사에 압박을 느끼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은 간담회를 통해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미국 체류 중이어서 해당 임원의 징계 절차와 무관하며, 박 대표가 감정적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을 몰래 녹취해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분 확대는 창업주 장남인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이 지분을 사준 것일 뿐이며, 최대주주 그룹인 ‘4자연합’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연임 관련 언급은 면담의 일부였을 뿐”이라며 “대표에 대한 외부 비난을 멈춰달라는 취지였고, 더 심각한 경영 간섭 공방이 있었다”고 재반박했다. 또 “회사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 전 가해자에게 먼저 연락해 조사 내용을 알렸다”고 주장하며 갈등의 불씨를 이어갔다.

박 대표의 임기는 내달 29일까지로, 연임 여부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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