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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인재 순유출 지속”…보상 격차·연구 문화 혁신 시급

AI 인재 이동지수 -0.36…영국·일본은 비자 개편·귀환 정책으로 순유입 전환

작성일 : 2026.02.16 22:50

작성자 : 기술부

인공지능(AI) 분야 고급 인재 확보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여전히 AI 인재 순유출국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질적인 보상 체계 개선과 경직된 연구 문화 혁신 없이는 순유입국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5 청년취업사관학교 AI 인재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16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월간 웹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고급 인력 유치 매력도는 2020년대 들어서도 세계 30~40위권에 머물고 있다. AI 분야에 한정한 지표는 아니지만, AI 고급 인재 유치 경쟁력 역시 단기간에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AI 인재 이동 지수는 -0.36으로 집계됐다. 10만 명당 0.36명이 순유출됐다는 의미로, 2023년(-0.30)보다 유출 폭이 더 커졌다.

보고서는 정부가 최근 외국인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최우수 인재 유치에 나서는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대학 중심의 인재 양성 정책에 주력해 왔지만, 석·박사급 고급 인재 풀 규모가 선도국에 비해 작고 해외 인재 유치·귀환·활용 측면에서도 미흡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이나 해외 연구기관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AI 전문가들이 적지 않음에도, 이들이 국내에서 역량을 발휘하거나 귀국하도록 유도하는 정책 장치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인공지능 파트너십(GPAI) 등 국제 거버넌스 논의에는 참여하고 있으나, 국제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차원의 AI 인재 확보 역시 쉽지 않아 정부가 민관 협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다.

반면 AI 인재 순유입국인 영국과 일본은 참고할 만한 사례로 제시됐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재능 비자, 세계 상위권 대학 졸업생 대상 HPI 비자, 스케일업 비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해외 AI 인재 유치에 힘쓰며 순유입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까지 한국과 마찬가지로 AI 인재 순유출국이었지만, 2020년 인재 이동 지수 0.69를 기록하며 순유입국으로 전환했다. 특별고도인재제도(J-Skip) 도입과 유럽연합(EU)과의 AI 인재 상호 유학 프로그램 확대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우수 일본인 과학자의 귀국을 장려하는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석·박사급 인재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 마련, 혁신 연구 클러스터 조성, 외국인 인재의 안정적인 정주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물리적 이주 없이도 해외 AI 인재가 국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격 협업 체계와 글로벌 인재 네트워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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