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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에너지 시설 공격 멈추면 우리도 중단”…조건부 호응 시사

공식 합의는 부인…영토 문제는 “현상 유지가 최소 해법” 강조

작성일 : 2026.01.30 22:57

작성자 : 사회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발전소 등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경우 우크라이나도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국 간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대통령실을 통해 배포한 언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공식 합의는 없었다”면서도 “러시아가 이를 중단한다면 우크라이나 역시 호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내달 1일로 예정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일시와 장소는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혀 협상 일정의 유동성을 시사했다. 앞서 세 나라는 지난 23~24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을 놓고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의 최대 쟁점으로 영토 문제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제기하는 영토 요구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협상의 핵심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에서 완전히 철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도네츠크 지역에 자유경제지대를 설치하자는 미국 측 제안 역시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한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소한의 해법은 ‘현재 있는 그대로 머무르는 것’”이라며 “자유경제지대를 포함한 영토 통제 문제는 공평해야 하고, 현재 우리가 통치하는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통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안은 아부다비 회담에서도 논의됐으며, 다음 회담에서도 계속 다루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를 제외한 어느 나라에서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에서 회담하자는 러시아 측 제안은 거절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가입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으로는 내년에 가입할 준비가 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필요한 주요 조치를 마무리하고, 명확한 시간표를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날 밤 러시아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29일 오후 6시부터 보로네시 지역에서 이스칸데르-M 탄도미사일 1기와 공격용 드론 111대를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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