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2단계 발령 속 3시간 만에 큰 불길 진화…붕괴 우려에 수색 난항
작성일 : 2026.01.30 22:51
작성자 : 사회부
충북 음성의 한 생활용품 제조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직원 2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소방 당국이 밤샘 수색에 나섰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6분께 충북 음성군 맹동면에 위치한 생필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 직후 공장 직원 81명은 긴급 대피했으나, 20대 네팔 국적 직원과 50대 카자흐스탄 국적 직원 등 2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가 공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점을 토대로,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공장 내부에 고립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나자 소방은 즉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100대와 인력 25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3시간 만인 오후 6시 2분께 큰 불길은 잡혔지만, 건물 붕괴 위험으로 내부 수색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수도권·영남권 특수구조대에서 공수한 무인 소방로봇 2대도 현장에 투입돼 잔불 정리와 내부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은 물티슈와 기저귀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전체 5개 동(연면적 약 2만4천㎡) 가운데 3개 동이 전소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다만 유해화학물질 등 위험물은 취급하지 않는 공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과 내부에 다량 보관된 가연성 물질인 펄프가 화재 확산을 키운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때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약 500m 떨어진 야산으로 옮겨붙어 1천㎡가량을 태웠으나, 오후 4시 10분께 진화됐다.
또 인근 누전차단기 제조업체로 불길이 번졌다는 신고도 접수됐으나, 주변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잔불을 완전히 정리하는 동시에 실종자 발견을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화재를 완전 진압한 뒤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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