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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만 오르는 순환매…코스피 쏠림현상 더 심해졌다

반도체서 자동차·원전·방산으로 이동했지만 대형주 집중 지속

작성일 : 2026.01.20 13:51

작성자 : 경제부

최근 반도체 대형주에서 자동차와 원전, 방산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고 있지만, 투자 자금이 여전히 대형주에만 몰리며 중·소형주 소외 현상은 오히려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 및 환율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20일 장 초반 4,900대에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62포인트(0.09%) 오른 4,909.28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4,377.57에서 이달 19일 5,177.42로 18.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주 지수는 5.91%, 소형주 지수는 0.87%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형주와 중형주 간 격차는 1.18배에서 1.31배로, 대형주와 소형주 간 격차는 1.74배에서 2.04배로 더 벌어졌다. 지수 상승의 온기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대형주에만 머물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연말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고점 부담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로봇 관련주로 주목받았고, 이달 2일부터 19일까지 주가가 61.89% 급등해 코스피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오토에버 등 계열사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 기대에 현대건설과 한전기술도 급등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투자심리가 반도체에만 머물지 않고 자동차, 원전, 방산 등으로 확산된 것은 분명하지만, 자금 유입은 여전히 대형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결과 순환매 국면에서도 중·소형주는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며 쏠림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순환매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 신현용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 강도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며 쏠림현상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승 종목 비율은 여전히 낮은 반면 급등 종목 비율은 크게 늘어 순환매에 대한 피로와 갈증이 누적되고 있다”며 “소외됐던 종목의 급등이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정해창 연구원은 “주도주 쏠림이 완화되는 국면에서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IT 하드웨어 등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대형주 일변도의 흐름에서 벗어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대형주 주도의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중·소형주로의 확산이 가능할지가 향후 코스피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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