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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AI 스타트업 연대 강조…“미중 경쟁 속 생존 위해 하나의 생태계 필요”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장, 도쿄 한일 AI 밋업서 협력 필요성 제기

작성일 : 2026.01.20 13:45

작성자 : 기술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AI 산업이 하나의 생태계로 묶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회장 겸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20일 일본 도쿄이노베이션베이스(TIB)에서 열린 한일 AI 스타트업 밋업데이 개회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압도적인 시장 규모와 자본력 속에서 경쟁하려면 한일 AI가 연대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세영 협회장이 20일 일본 도쿄이노베이션베이스에서 열린 한일 AI 스타트업 밋업데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한국과 일본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고령화 문제를 AI 혁신의 위기이자 기회로 진단했다. 그는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며 생산 가능 인구는 줄고 돌봄 수요는 늘고 있다”며 “AI로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단순한 생존을 넘어 AI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혁신의 주체로는 대기업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 스타트업과 교류하고 한국에서 직접 스타트업을 운영하며 AI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는 점을 실감했다”며 “정부가 AI 전환을 고민할 때 가장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주체는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스타트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사가 협력의 출발점이라면 다음에는 AI 전환 수요를 가진 정부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협력 방향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공동대표는 “지난해 한국의 스타트업 벤처투자 시장은 약 1조4천억엔 규모로 일본의 두 배 수준”이라며 “인구와 경제 규모는 일본이 크지만 벤처투자에서는 한국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벤처투자의 24%가 AI 스타트업에 집중돼 있으며, 생성AI 스타트업만 2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한일 양국은 우수한 인재, 유사한 문화, 강한 제조업 기반을 갖고 있다”며 “고령화와 인구 감소, 제조업 디지털화라는 공통 과제를 AI 전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양국 기업의 AI·AX 분야 기술과 글로벌 진출 사례도 공유됐다. 일본 AI 스타트업 파인디는 지난해 한국에 사무소를 열고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솔루션 실증을 진행 중이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2023년 일본 법인을 설립해 현지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마쓰다 료헤이 뤼튼 일본 법인장은 “한국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 700만명을 확보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B2B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양국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AI 기반 신용평가 스타트업 듀이러는 외국인 대상 금융·부동산 서비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이날 밋업은 한일 AI 스타트업이 경쟁을 넘어 연대를 모색하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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