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맨인가 스파이인가…중정 요원과 청렴 검사, ‘욕망의 한국’에서 정면 충돌
작성일 : 2025.12.15 23:09
작성자 : 문화
“난 그냥 조용히 일 처리되길 바라는 비즈니스맨일 뿐이야.”
!['메이드 인 코리아' 속 현빈 [디즈니+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1117024500005_06_i1765807800.jpg)
총격과 협박이 오가는 납치된 비행기 안, 태연히 담배를 빌려 피우며 등장한 한 남자. 깔끔한 정장 차림의 그는 몇 마디 말로 납치범을 회유하고, 민첩한 무술로 그들을 제압한다. 가방엔 총과 마약이 가득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는 평범한 비즈니스맨”이라 말한다.
디즈니+가 오는 24일 첫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는 이런 장면으로 문을 연다. 1970년대, 부와 권력의 정점에 서기 위해 ‘이중생활’을 하는 남자 백기태(현빈 분)와, 그의 민낯을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결을 그린 대작이다.
현빈, 비행기 납치범도 회유하는 마약 운반 요원
드라마의 시작은 1970년 일본 적군파가 민항기 ‘요도호’를 납치한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 다만, 영화 ‘굿뉴스’가 납치극을 외부 관제실의 ‘더블 하이재킹’ 작전으로 풀었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주인공이 직접 기내에서 사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현빈이 연기한 백기태는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마약 밀수업자다. 그는 납치범에게 자신의 ‘밀수품’인 마약을 내어주며 협상을 이끌고, 비밀 쪽지를 통해 중정에 착륙 신호를 조작하게 한다. 덕분에 납치범은 착각 속에 김포공항에 착륙하게 되고, 사건은 백기태의 ‘한 방’으로 마무리된다.
정우성, 권력 앞에 흔들리지 않는 검사로 등장
이후 2화에서 등장하는 장건영 검사(정우성)는 백기태의 정체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검찰 내부의 눈치를 보지 않는 원칙주의자다. 장건영은 부산 최대 폭력 조직 ‘만재파’의 마약 유통 사건을 쫓다 백기태와 부딪힌다.
중정은 검찰 사무실까지 침투해 도청을 설치하고 수사를 방해한다. 하지만 장건영은 백기태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는다. “앞으로 자주 봅시다, 우리”라는 대사는 두 남자의 본격 대립을 예고한다.
‘마약왕’의 세계관 확장…1970년대 욕망의 한국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 연출작이다. ‘마약왕’이 다룬 실제 인물 이황순의 마약 밀수 이야기를 스핀오프 형태로 확장했지만, 서사와 인물 설정은 완전히 새롭다.
특히 ‘중정 요원이 마약 유통까지 손대는’ 파격적 설정은 이 드라마의 독창성이다. 현빈은 국가기관의 권력을 등에 업고 비밀리에 마약을 밀수하고, 정우성은 그런 백기태를 정의의 이름으로 추적한다. 선악이 명확히 나뉘지 않는 시대, 누구의 욕망이 정당한지를 묻는 드라마다.
현빈과 정우성, 대립 이상의 드라마
드라마는 단순한 범죄물에 그치지 않는다. 우 감독 특유의 사실 기반 스토리텔링과 시대 고증, 권력과 부, 정의와 현실 사이의 긴장을 엮어낸다. 현빈·정우성이라는 두 배우의 존재감도 이 서사의 무게를 견인한다.
디즈니+는 ‘카지노’, ‘무빙’에 이어 또 하나의 한국형 누아르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2월 24일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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