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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갈등 격화…백해룡 경정, 수사 검사 피의자 입건 예고에 임은정 지검장 정면 반박

백 경정 “검사들 직무유기”…임 지검장 “마약범 거짓말에 속은 것, 국가 피해 초래”

작성일 : 2025.12.09 23:23

작성자 : 사회부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 소속 백해룡 경정이 과거 세관 마약 수사 관련 검사들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사단을 지휘하는 임은정 동부지검장이 백 경정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검경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백해룡 경정(왼쪽)과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촬영 황광모]

백 경정은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마약 밀수 사건을 은폐한 검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과 인천지검 소속 검사 두 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또한 마약범 진술 조서 초안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임은정 지검장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세관 연루 의혹의 증거는 마약 밀수범들의 진술뿐이며, 진술은 오락가락하고 거짓말이 영상으로도 확인된다”며 백 경정의 수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마약범들의 거짓말에 속아 경찰 수사 방향이 잘못 설정됐고, 이로 인해 국가적 피해가 컸다”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은 백 경정이 검찰 합동수사단의 무혐의 결론에 반발하며 검사들을 입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그는 “최고 권력자가 국경을 열어줬다는 게 사건의 본질”이라며 사건의 중대성을 강조했고, 임 지검장은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조직 전체에 피해를 줬다”고 맞섰다.

공수처 수사 여부와 향후 수사기록 공개 움직임에 따라 이번 사안은 향후 더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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