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도’서 무기력한 가장 일회로 변신…“죽여주는 영화, 자신 있어요”
작성일 : 2025.11.27 23:14
작성자 : 문화부
배우 봉태규가 12년 만의 장편영화 고당도로 돌아왔다. 다음 달 10일 개봉을 앞둔 이 영화는 뇌사 상태의 아버지를 둔 가족이 돈을 마련하기 위해 가짜 장례식을 치르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영화 '고당도'의 배우 봉태규 [트리플픽쳐스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1127170500005_01_i1764253261.jpg)
봉태규는 극 중 사업 실패 후 빚더미에 올라 초조함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는 가장 ‘일회’ 역을 맡았다. 카메라 앞에선 “더럽게 못생기게 나왔다”며 웃어넘겼지만, 그 초췌한 얼굴은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들을 대변한다.
그는 27일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삶에 밀착하다 못해 찐득찐득한 연기를 하려 했다”고 밝혔다. 펜트하우스의 극적인 캐릭터와 달리, 고당도의 일회는 무기력하고 초라하다. 그의 얼굴에는 일부러 주근깨 분장까지 더해졌다.
봉태규는 영화 시나리오를 받은 지 2시간 반 만에 출연을 결정했다. 장례라는 엄숙한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코믹한 소동극이라는 점에 끌렸기 때문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부모님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부모님은 발버둥조차 치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면서 버텼다. 일회의 감정도 그런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기 경력 20년이 넘은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단편영화에 적극 참여해왔다.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끌리는 작품엔 스스로 출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런 과정이 연기의 깊이를 더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차기작도 독립 장편영화로 촬영을 마무리 중이다. 그는 “진짜 죽여주는 영화다. 영화적이라는 게 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봉태규는 “매년 한 편씩 의미 있는 작품을 하며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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