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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콧 속 남아공 G20 정상선언 첫날 전격 채택…2028년 G20, 한국 개최 공식화

남아공, 미국 반대에도 정상선언 밀어붙여…“겁박에 굴복 안 해”

작성일 : 2025.11.22 23:46

작성자 : 사회부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린 제22차 G20 정상회의가 이례적으로 회의 첫날 정상선언을 채택하며 출발부터 강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남아공 G20 정상회의 기념촬영 [풀/AFP 연합뉴스]

11월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한 G20 정상회의는 개막과 동시에 ‘G20 남아공 정상선언’을 공식 채택했다. 일반적으로 폐막일에 발표되는 정상선언이 회의 시작에 채택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이번 회의를 보이콧한 미국의 반대를 정면으로 돌파한 결과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정상선언 채택을 회의 첫 번째 의제로 올리는 데 압도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역시 개막 연설에서 “겁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미국의 불참 속에서도 다자주의와 남반구 연대를 강조했다.

이번 정상선언은 총 122개 항, 30페이지 분량으로 △기후위기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 △가난한 국가의 부채 부담 완화 △국제무역 규범 수호 등 미국의 기존 입장과 대립하는 다자주의적 의제들이 포함됐다. 선언문은 또한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팔레스타인,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에서의 포괄적이고 정당한 평화를 지지한다고 명시했다.

미국은 자국 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동의 없이 채택된 선언문은 인정하지 않으며, 의장성명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남아공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정상선언은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대한민국을 공식 확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이 각각 의장국을 맡는다.

한편, 23일 폐막 예정인 이번 회의에서는 통상 진행되는 차기 의장국 이양식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남아공 측은 미국이 제안한 현지 대사대리의 참석을 거부하며 “대통령이나 장관, 특사 등 적절한 고위급 대표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널드 라몰라 외무장관은 “대사관 하급 직원에게 의장직을 넘길 수 없다”며, 미국이 아무 대표도 보내지 않은 것은 트로이카(전·현·차기 의장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는 G20 회의장에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평화계획에 대한 비공식 회동을 가졌으며, 일본과 캐나다까지 참여한 공동성명에서는 “국경 변경은 무력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연대·평등·지속가능성’을 주제로 3개 세션(포용적 성장, 회복력 있는 세계, 공정한 미래)으로 진행되며, 아프리카를 비롯한 글로벌 남반구의 목소리를 전면에 내세운 정상선언으로 남는 이정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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