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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넌센스’·‘우리의 이름’ 나란히 개봉…현실과 심리를 파고든 두 청춘의 초상

신예 이제희·이상록 감독, 각기 다른 시선으로 인물의 내면과 사회의 모순 조명

작성일 : 2025.11.20 00:56

작성자 : 문화부

새로운 감각의 신예 감독들이 연출한 한국 독립영화 두 편이 11월 26일 나란히 개봉한다.

영화 '넌센스' 속 한 장면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제공]
이제희 감독의 데뷔작 넌센스는 미스터리와 심리극의 경계를 오가며 삶과 죽음, 진실과 거짓의 의미를 묻고, 이상록 감독의 우리의 이름은 공업고 학생들의 현실적 고민을 담담하게 그려낸 성장 서사다.

넌센스는 새벽 저수지에서 발견된 한 남성의 시신으로 시작된다. 가족도, 친척도 없는 고인이 몇 달 전 갑작스럽게 거액의 보험금 수혜자로 지정한 이는 다름 아닌 웃음치료사 순규(박용우). 수상쩍은 분위기 속 이 사건을 맡게 된 손해사정사 유나(오아연)는 원칙주의적이고 냉철한 성격으로 소문난 인물이다.

그러나 유나는 이번 사건만큼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이중적인 순규의 말과 행동에 혼란을 느끼고, 점차 그에 이끌리며 자신의 감정과 과거까지 흔들리기 시작한다. “모든 건 진짜예요. 동시에 가짜고.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라는 순규의 말은 사건의 실체보다 인간 내면의 모순과 불안을 더 깊이 파고든다.

이제희 감독은 “이해되지 않는 감정들과 무언가에 의지하고픈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며, 영화 노이즈의 각본가로서 경험을 녹여 이번 작품을 완성했다. 넌센스는 제44회 밴쿠버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북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다.

한편 우리의 이름은 고등학생들의 현실적 고민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지방의 공업고로 전학 온 영현(정순범)은 같은 이름을 가진 ‘영현 A’(민우석)를 만나 친구가 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장점을 통해 성장하며 우정을 쌓지만, 좁은 취업 문턱 앞에서 그 관계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상록 감독은 실제 공업고에서 실습과 취업 준비를 경험한 뒤 “이 길은 내 길이 아님을 깨달았다”며 영화계로 방향을 틀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순수했던 친구들과의 기억, 미래에 대한 막막함, 희망과 절망이 공존했던 감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두 작품 모두 개인의 내면과 사회적 조건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을 다룬다. ‘진실은 무엇인가’, ‘우정은 어디까지 순수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날카로운 심리적 울림을 전한다.

오는 26일, 이 두 편의 영화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가능성과 함께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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