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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하나로도 책 한 권…‘위픽’ 100권 돌파, 문학의 새로운 진입로 열다

출판사 위즈덤하우스, 단편 소설 단권 시리즈 ‘위픽’ 100번째 책 출간

작성일 : 2025.11.07 00:54

작성자 : 문화부

“단편소설을 굳이 여러 편 모아야만 책이 되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위즈덤하우스 위픽 팝업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의 100번째 책 출간 기념으로 선보이는 행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한다.

작가 예소연은 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위픽’ 팝업스토어 사인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단편 하나를 한 권의 책으로 구성한 위즈덤하우스의 실험적 시리즈 ‘위픽’이 100번째 출간을 맞아 마련한 자리였다.

‘위픽’은 기존 문단의 관행을 뒤집었다. 여러 편을 엮어 출간하던 단편집 대신, 단편 한 편을 단행본으로 선보이며 독자에게 한 이야기에 집중하는 독서 경험을 제안했다. 2022년 11월 온라인 연재로 시작한 ‘위픽’은 2023년 3월 구병모 작가의 『파쇄』로 종이책 시리즈를 개시해 매달 서너 권씩 출간을 이어왔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100번째 책인 이미상 작가의 『셀붕이의 도』 출간을 기념해 4일부터 12일까지 열린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책 표지들이 진열됐고, 책 속 문장들이 인쇄된 문구류와 티셔츠, 독서 수첩 등도 함께 전시·판매돼 문학과 일상을 연결했다.

출판사에 따르면 첫날 1,500여 명, 이틀째 2,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으며 주말과 작가 사인회가 이어지는 일정상 방문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도 10권 이상 책을 바구니에 담는 관객들이 줄을 이었다.

사인회 첫 주자인 예소연 작가는 『소란한 속삭임』으로 위픽 81번째 책을 펴낸 바 있다. 그는 “하나의 단편이 책 한 권이 되다 보니 평소보다 더 긴 호흡과 기승전결을 고려해 썼다”며 “짧지만 깊은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독자층의 편중은 여전했다. 현장 방문객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이었고, 남성 독자는 드물었다. 이에 대해 예 작가는 “오래된 고정관념의 결과”라며 “더 다양한 독자층이 단편소설을 편하게 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픽’ 팝업스토어에서는 연일 작가 사인회가 열린다. 7일엔 구병모(『파쇄』), 8일엔 조예은(『만조를 기다리며』), 9일엔 성해나(『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11일엔 임선우(『0000』), 12일엔 김화진(『개구리가 되고 싶어』) 작가가 독자와 만난다.

출판사는 “단편 한 편이 책이 되는 실험은 독자들의 문학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창작자에겐 새로운 쓰기 형식을 열어줬다”며 위픽 시리즈의 확장 가능성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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