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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무용단 '미메시스', 전통춤과 자연의 만남…“비움의 미학으로 관객 울린다”

장검무·한량무·살풀이춤 등 8개 전통춤 현대적으로 재해석

작성일 : 2025.11.07 00:53

작성자 : 문화부

“한국무용은 깊은 내면을 가진 춤이고, 멈춤의 미학이 있는 아주 아름다운 춤입니다.”

 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무용단 공연 '미메시스' 출연 무용수들이 장검무를 선보이고 있다. 미메시스는 소고춤, 무당춤 등 8가지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미메시스’ 무대에 객원 무용수로 참여한 기무간이 6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한국무용의 본질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장검무와 태평무를 재해석한 무대에 출연해 절도와 품격이 공존하는 동작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미메시스’는 교방무, 한량무, 소고춤, 장검무, 살풀이춤, 승무, 무당춤, 태평무 등 총 8가지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다. 제목 ‘미메시스’는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언급한 미학 개념으로, 예술의 본질이 자연과 인간의 현실을 모방한다는 사상을 바탕으로 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기무간은 최근까지 대중예능에 출연하며 한국무용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그는 “전통춤을 다시 배우며 감각을 되찾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춤에 더 전념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본질과 자연의 흐름을 연결한 무대로도 주목받았다.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예술감독은 장검무의 절도에서 번개를, 한량무의 유연함에서 바람을, 교방무의 부드러운 선에서는 물의 이미지를 차용하며 자연과 춤의 유사성을 극대화했다. 그는 “각 전통춤의 개성을 통해 한국 전통과 민속의 종합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8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살풀이춤을 재해석한 5장 ‘허공의 흔적’은 절제되고 애절한 몸짓으로 깊은 감정을 끌어올렸고, 무당춤을 현대적으로 구성한 7장 ‘불의 즉흥’은 빠른 전개로 역동성을 부각했다.

살풀이 무대를 이끈 오정윤 부수석 단원은 “현대무용이 채워진 에너지로 전달된다면, 한국무용은 감정을 비워내며 관객과 소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요하고 느린 움직임 속에서도 강한 울림이 전해질 것”이라며 한국무용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미메시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전석 매진으로 관객들의 높은 기대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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