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서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 연주
작성일 : 2025.11.07 00:46
작성자 : 문화부
젊은 지휘자의 과감한 몸짓에 호응하듯 웅장한 금관이 울려 퍼졌고, 유려한 현악은 그 움직임을 유기적으로 이어갔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와 차기 상임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가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보여준 무대는 단순한 연주 그 이상이었다.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클라우스 메켈레 [한국경제신문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1106162100005_03_i1762444093.jpg)
RCO는 1888년 창단 이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세계 최정상급 악단이다. 이날 공연은 2027년부터 RCO를 이끌게 될 메켈레가 공식 임기 전 팬들과의 합을 미리 확인하는 자리로, 젊은 지휘자와 전통의 명문 악단 간 인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메켈레는 이날 버르토크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을 택해 역동적 구성력을 부각했다. 특히 2악장에서는 스네어 드럼의 리듬에 맞춰 바순, 오보에, 플루트 등 관악기들이 차례로 독주하며 생동감을 더했고, 후반부 몰아치는 현악과 관악의 조화는 객석의 긴장을 끌어올렸다.
지휘봉을 머리 위로 올리고 무릎을 굽혔다 펴는 등 메켈레의 열정은 무대를 가득 채웠다. 연주 전 단정하던 앞머리는 어느새 땀과 함께 흘러내렸고, 지휘자는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아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은 환호로 화답했고, 메켈레는 단원들을 일으켜 세우며 그 환호를 나눴다. 단원들 역시 발을 구르며 지휘자에게 박수를 돌렸다.
앙코르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헝가리 만세 폴카’가 이어졌다. 빠른 박자와 경쾌한 리듬은 마치 축제의 피날레처럼 공연장을 채웠다.
공연 1부에서는 피아니스트 키릴 게르스타인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했다. 게르스타인은 절제된 표현으로 1악장을 이끌었지만, 악단의 밀도 높은 연주와 다소 어긋난 인상을 남겼다. 반면 2악장에서는 서로 호흡을 조율하며 절묘한 균형을 맞췄고, 섬세한 마무리는 깊은 몰입을 선사했다.
RCO와 메켈레는 6일 롯데콘서트홀, 9일 부산콘서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로자코비치와 함께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말러 교향곡 5번으로 무대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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