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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에 K팝 업계 ‘한한령 해제’ 기대감…“성급한 판단은 금물”

9년간 막힌 中 시장, 재개 기대 속 ‘차분한 관망’…“기회 크지만 변수도 여전”

작성일 : 2025.11.02 22:18

작성자 : 문화부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문화교류 활성화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2016년부터 9년째 이어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여부에 가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가요 업계는 아직까지 “성급한 해석은 금물”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야기하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 [박진영 인스타그램]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 SNS를 통해 “시진핑 주석과 만나 좋은 말씀을 나눴다”며 “대중문화를 통해 양국 국민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시 주석이 박 위원장의 중국 공연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와 맞물려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대중문화교류위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만남은 공식 외교 행사 중 덕담 수준의 대화였을 뿐”이라며 “이를 두고 과도한 기대를 갖는 것은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 배치 결정 이후 한류 콘텐츠를 전면 차단하는 비공식 보복 조치로 한한령을 시행했다. 이후 한국 가수들의 중국 공연은 사실상 중단됐고, 콘서트는커녕 팬미팅조차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중국 시장 재개는 기회인 건 맞지만, 그간 기대가 번번이 좌절된 탓에 업계는 차분히 관망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이 활발히 한국을 찾았지만, 8월 이후 움직임이 멈췄다”고 밝혔다.

실제 K팝 그룹들의 중국 공연은 수차례 예고됐다가 현지 사정으로 취소된 일이 잦았다. 올해만 해도 그룹 이펙스와 케플러가 각각 공연 및 팬콘을 발표했다가 돌연 연기 또는 취소된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K팝 앨범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 콘서트는 분명 업황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면서도 “막판 행사 취소와 불투명한 일정 탓에 투자자들의 발걸음도 신중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K팝 산업은 과거와 달리 미주·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춘 상황이다. 업계는 “한한령 해제가 반갑긴 하지만, 이제는 중국이 절대적인 시장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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