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순 “보소의 음악 세계와 감정, 춤으로 전하고 싶었다”…‘캄머발레’와 더블빌 공연
작성일 : 2025.10.31 01:07
작성자 : 문화부
검은색, 흰색, 빨간색, 갈색, 녹색, 보라색 등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12명의 무용수가 무대에 등장했다.

이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무대를 채우고, 좌우로, 앞뒤로, 대각선으로 교차하며 역동적인 안무를 펼친다. 무대 위의 한순간, 무용수를 향한 애절한 눈빛이 스치듯 지나간다.
3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서울시발레단의 프레스콜에서 허용순 안무가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 작곡가 에지오 보소에게 바치는 애도와 존경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2020년 세상을 떠난 보소는 허용순에게 큰 영감을 준 음악가다. 그의 교향곡 2번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언더 더 트리즈 보이시스’는 지난해 독일 초연 이후 이번이 국내 첫 공연이다.
이번 무대엔 드레스덴 젬퍼오퍼 수석 무용수 강효정이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으로 참여했다. 강효정은 무대 위에서 보소의 동반자였던 알바 파리에티를 상징하는 인물로 등장해 상실의 감정을 절절하게 표현했다.
공연은 보소의 음악과 메시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음악은 듣는 법을 가르쳐 준다”는 그의 말과 함께 등장하는 지휘자 역할의 남성 무용수는 보소를 상징한다. 반복되고 점증하는 음악 위에 맞춰 짜인 안무는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
서울시발레단은 이날 함께 선보이는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도 공개했다. 지난해 아시아 초연 이후 재공연되는 이 작품은 좁은 공간 속 정교한 움직임이 돋보이는 현대 발레다.
이번 더블빌 공연은 11월 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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