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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특수교사 고통 문자, 교원 연수서 인용 논란…“정서에 맞지 않아”

생전 과중한 업무 호소한 문자내용 강의자료에 포함

작성일 : 2025.10.20 22:47

작성자 : 사회부

지난해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다 숨진 인천의 한 특수교사의 고통 호소 문자 메시지가 교원 연수 강의자료에 인용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천시교육청 소속 파견 강사가 지난해 11월 진행한 핵심 교원 연수에서, 숨진 특수교사가 생전 동료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강의자료에 그대로 실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강의자료에는 “(1주일에 수업을) 29시간이나 하면서 관찰일지를 또 써야 하나. 업무 부담이 너무 과하다”는 문구가 그대로 담겼다. 해당 메시지는 고인이 사망하기 직전 동료 교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인의 절규를 교육 연수의 사례로 사용하면서도 강사가 ‘관찰 일지는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정서적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강사의 발언 및 연수자료 사용 경위를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인천 지역의 특수교육 인력 부족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고인이 생전 학급 증설과 교사 추가 배치를 수차례 요청했으나 인천시교육청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배정된 특수교육 기간제 교사 210명 중 실제로는 133명(63.3%)만 배치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은 배정 인원 229명 전원을 87% 수준으로, 경기도교육청은 1,327명 전원을 100%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과밀 학급과 인력 부족이 특수교사들의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천시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교사의 노동 환경과 인권에 대한 구조적 무시가 드러난 사건”이라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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