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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성소수자의 사랑과 상실을 일상의 언어로 담다

성소수자 주인공 앞세운 따뜻한 상실의 이야기… 19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서 공연

작성일 : 2025.10.16 22:20

작성자 : 문화부

각자의 연인을 잃고 같은 집에서 동거하게 된 두 남녀. 죽은 이의 부재가 여전히 삶을 짓누르지만, 남겨진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서서히 회복의 길을 찾아간다.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의 류이향 연출이 16일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흔한 로맨스의 틀을 갖춘 이 이야기의 특별함은, 주인공들이 레즈비언과 게이라는 점에서 시작된다.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는 성소수자의 사랑을 특별하게 조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상실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그 사랑이 얼마나 평범하고도 인간적인지를 보여준다.

16일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개막한 이 작품은 세련된 대사와 트와이스, 블랙핑크 등 K팝 댄스곡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연출로 관객을 맞는다.

류이향 연출은 개막 당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작품은 성소수자의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남겨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이자, 확장된 의미에서 '가족'에 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는 "성소수자가 주인공이 되는 데 아무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이성애자든 성소수자든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삭막한 납골당에서 시작된 무대는 시간이 지날수록 죽은 연인의 물건으로 채워지며 점차 친근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복잡한 무대 장치를 쓰지 않는 소극장 특유의 미니멀함은 오히려 이 감정적 변화를 더욱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작품은 지난해 ‘더블데이트 잠시-멈춤’이라는 이름으로 단막극 형식의 워크숍을 거쳤고, 이후 시나리오를 확장하며 지금의 제목과 구성으로 재탄생했다.

류 연출은 “‘납골당으로 향하는 드라이브’라는 제목엔, 사랑과 상실을 지나 다시 기억의 장소로 향하는 여정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듯 특별한, 상실과 회복의 드라마 납골당 드라이브는 오는 19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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