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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연기, 즐겁기보다 고통스럽지만…그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서 진솔 고백

작성일 : 2025.09.19 00:23

작성자 : 문화부

“솔직히 연기를 즐기지는 못해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배우 손예진이 18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무대에 올라, 자신의 연기 인생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예진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하며 영화제를 찾았다. 작품은 실직한 가장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를 제거해 나가는 이야기로, 손예진은 흔들리는 가정의 중심을 붙드는 아내 미리 역을 맡았다. 최근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된 이 영화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그는 “베네치아에서 상영된 것도 영광이었지만, 이 작품은 한국 관객을 위해 만든 영화이기도 하다”며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서 가슴 아파할지, 또 어디에서 슬퍼할지 정말 궁금했다”고 말했다.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으로 데뷔한 손예진은 영화 클래식, 외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덕혜옹주 등 장르와 스케일을 넘나들며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왔다. 그는 “20대 시절에는 ‘알면 알수록 모르는 배우’로 평가받고 싶었다”며 “지금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 지루하지 않은 배우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스물세 살에 허진호 감독의 외출에서 불륜에 상처 입은 아내 역을 맡았던 때를 회상하며 “그때는 겁이 없었다. 20대가 가진 감성과 상상력으로 연기했기에 지금은 못할 것 같다”며 “성숙하고 농밀한 연기를 하고 싶다는 열정이 작품을 선택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결혼과 출산 후 여배우로서 느낀 불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윤여정, 김희애 선배님들이 꾸준히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에게도 길이 있음을 깨달았다”며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쩔수가없다’에서 엄마 역을 맡았는데 실제 경험 덕에 더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촬영 현장에서의 만족감을 전했다.

행사의 끝에서 그는 예비 배우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레드카펫 위의 순간을 위해 인내하고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한 선배님이 ‘열심히’가 아니라 ‘잘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도전하는 마음으로 나아가다 보면 결국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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