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작가축제 토론회, 세 여성 작가가 전한 각자의 용기 이야기
작성일 : 2025.09.17 00:22
작성자 : 문화부
“저마다 떠오르는 가장 용감한 여성이 누구냐”는 물음에 세 명의 여성 작가가 서로 다른 대답을 내놓았다.

16일 서울 종로구 그라운드서울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작가축제’ 토론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김주혜, 아동·청소년문학 작가 이금이, 시인 이설야는 ‘내가 아는 가장 용감한 여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설야는 러시아에서 활동하다 일제에 의해 처형된 독립운동가 김알렉산드라를 떠올렸다. 그는 “김알렉산드라가 ‘내 죽음을 스스로 보겠다’며 눈가리개를 거부했다는 일화를 접하며, 저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독립운동사에는 남성의 이름은 많지만 여성은 드물다. 그 이름을 다시 불러주는 것이 작가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금이는 자신의 딸을 꼽았다. 그는 “딸이 어릴 적 ‘왜 남자는 그냥 전사인데 여자는 여전사라고 하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있다”며, 부당함을 참지 않는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여성, 한 인간으로서 딸에게 배운 것이 크다. 제가 작품에 용기 있는 여성을 그릴 수 있는 것도 그 세대에게서 배운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김주혜는 어머니를 가장 용감한 여성으로 꼽았다. 그는 “어머니는 국문학과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고 늦게 등단해 지금도 시인으로 활동 중”이라며 “저를 진취적이라 평가하는 분이 많지만, 어머니의 학구열과 호기심에는 미치지 못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배우고 나아가려는 모습이 진정한 리더”라고 말했다.
토론회는 여성으로서의 글쓰기와 문학의 역할을 넘어 인공지능(AI)의 창작 가능성까지 이어졌다. 김주혜는 “문학은 영혼에서 나오는 절규인데, AI에는 영혼이 없다”며 “아무리 훈련돼도 예술을 대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세 작가는 각자의 경험 속에서 ‘용감한 여성상’을 소환하며, 문학이 세대와 역사를 잇는 다리라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