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제 정책·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시 자금 유입
작성일 : 2025.09.16 01:43
작성자 : 경제부
코스피가 사상 처음 3,400선을 돌파하며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자, 증시 대기 자금도 빠르게 불어났다. 투자자예탁금은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머니마켓펀드(MMF) 자금도 급증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72조8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 27일 기록한 75조1천1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 매수 대기 목적으로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자금 또는 주식 매도 후 인출하지 않은 자금을 뜻한다.
이달 들어 예탁금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정부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거진 지난 10일 70조6천억원을 기록한 뒤, 11일 71조원대, 12일 72조원대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MMF 잔고도 220조원대 초반에서 226조원에 근접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지난달 29일 3,186.10에서 이날 3,407.31로 마감하며 6.95%나 올랐다. 특히 최근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를 떠받친 요인은 대내외적 기대감이다. 정부 세제 개편으로 인한 투자 심리 개선,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기술주 강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같은 낙관론 속에 신규 투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지적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400선 돌파 이후 안착 여부가 핵심”이라며 “급등 과정에서 차익실현 욕구가 누적된 만큼, 추가 매수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에서는 불안 신호도 감지된다.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12일 기준 105조2천200억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대차거래는 투자자가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거래로, 공매도 자금의 기반이 된다.
코스피가 3,400선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이어갈지, 차익실현과 공매도 압력 속에 조정을 맞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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