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왔다” 속이고 진열장 깨 귀금속 절취…오토바이 타고 도주
작성일 : 2025.09.04 23:54
작성자 : 사회부
충남 천안의 한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범행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대담한 수법으로 이뤄진 범행이었지만 경찰의 신속한 추적 끝에 도주극은 짧게 끝났다.
![귀금속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yh2025050603010001300_p41756997748.jpg)
천안동남경찰서는 4일 오후 6시 25분께 충남 서산에서 A씨(27)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의 한 금은방에서 둔기로 진열장을 부수고 순금 목걸이 등 약 1억 원어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당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금은방에 들어섰다. 그는 “배달 왔다”라며 물건을 두는 척하며 주인의 경계심을 풀게 한 뒤, 준비해 온 둔기를 휘둘러 진열장을 깨고 귀금속을 쓸어 담았다. 범행은 불과 수 분 만에 이뤄졌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곧바로 가게 앞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뒤, 차량으로 갈아타 서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과 도주 경로 추적을 통해 하루 만에 피의자를 특정하고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특수절도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범행 수법과 정황에 따라 강도 혐의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 귀금속 절도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해 시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 특히 오토바이와 차량을 이용한 치밀한 도주 계획, 위장 접근 수법 등이 드러나면서 범죄 수법이 점점 대담하고 조직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금은방 등 고가 귀중품을 취급하는 점포들이 범죄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강화된 보안 장치와 신속한 경찰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단순 절도에 그치지 않고 위협 수단이 동반될 경우 강도 사건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예방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찰은 A씨의 도주 과정과 범행 전후 행적, 훔친 귀금속의 행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귀금속 회수 여부와 함께 추가 공범이 있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된 범행도 경찰의 신속한 수사망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동시에 금은방 등 현금성 자산을 보관하는 상점들의 보안 취약성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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