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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로 활기 되찾은 의료현장

환자들 “수술 빨라지길” 기대감…교수들도 “숨통 트였다”

작성일 : 2025.09.01 21:51

작성자 : 사회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복귀하면서 1일 의료현장이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그간 예약과 수술 지연을 우려하던 환자들은 안도감을 드러냈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던 교수진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신촌 세브란스 [촬영 김준태]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는 사직했던 전공의들이 모두 돌아와 근무를 시작했다. 충북대병원에서도 레지던트 75명과 인턴 17명이 복귀해 병원 곳곳에서 주황색 전공의 명찰을 단 젊은 의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도 이날부터 진료과별 상황에 따라 현장에 투입됐으며, 세브란스병원 전공의들은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뒤 2일부터 본격적으로 근무에 나선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의 신장이식 수술을 기다리던 한 어머니는 “수술 대기자가 많아 불안했는데 전공의가 돌아오면 수술 일정이 빨라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88세 김영화 씨는 “좋은 일을 하는 의사들이 파업에 나서 안타까웠는데 복귀 소식을 듣고 반가웠다”고 말했다.

교수들도 전공의 복귀로 한결 여유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아주대병원 한 교수는 “한동안 고령의 전문의까지 당직을 서야 해 힘들었지만 이제 당직 체계가 정상화됐다”며 “전공의 복귀로 순기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번 복귀가 단순한 인력 충원에 그치지 않고, 전공의의 교육과 근무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울 시내 한 수련병원 교수는 “PA 간호사들이 맡던 일을 전공의에게 되돌리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원칙을 세워 양질의 수련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병원은 전공의와 PA 간호사 간의 업무 조정 논의를 신속히 진행하고 있으며, 그간의 갈등으로 악화된 전공의와 교수진 간 관계 회복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복귀가 의료현장의 안정화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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