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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가뭄, 빗물로 풀자"…한무영 교수, 도시 설계·물관리 전환 제안

"솔향의 도시, 열섬·가뭄 악순환…빗물 저금통·물모이 조성 필요"

작성일 : 2025.08.26 00:30

작성자 : 사회부

강릉이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가운데, 기후재난을 ‘도시 설계와 물관리’ 문제로 풀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맨바닥 드러낸 강릉시 상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빗물 박사’로 불리는 한무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명예교수는 25일 “강릉은 소나무 단일림으로 이뤄진 솔향의 도시지만, 이는 도시를 시원하게 하지 못하고 열섬을 키운다”며 “낙엽은 물을 머금지 못해 토양이 쉽게 마르고, 조경 유지에 수돗물이 더 들어가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슬라 강릉을 지키려면 빗물을 모아 숲과 도시를 살려야 한다”며 건물 지붕에 설치할 수 있는 작은 빗물 저장탱크인 ‘빗물 저금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설치가 간단하고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 빗물 저금통은 정원 물주기, 교실 청소, 화장실 용수 등 생활용수로도 활용 가능해 물 절약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빗물의 수질·수량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레인스쿨’을 운영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강의형 수업이 아니라 학생 참여를 통해 기후 위기 대응 의식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강릉지역 청년 단체도 이런 철학을 공유하며 최근 초등학교에서 빗물 교육을 진행했다. 문천수 물과생명 강원지부 회장은 “강릉은 늘 물이 부족하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하지만 단순히 하늘 탓이 아니라 우리가 도시와 숲을 어떻게 가꾸느냐에 달려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청년들이 먼저 나서 빗물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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