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직접 탐험하는 이머시브 시어터…대한극장 개조한 ‘매키탄호텔’서 상연
작성일 : 2025.08.20 23:09
작성자 : 문화부
관객이 공연장 전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스스로 이야기를 체험하는 몰입형 공연 ‘이머시브 시어터’가 서울 무대에 올랐다. 대표작 **‘슬립노모어(Sleep No More)’**가 미국·중국에 이어 오는 21일 중구 매키탄호텔에서 정식 개막한다.

연출자 펠릭스 바렛 펀치드렁크 창립자는 20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머시브 시어터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의 세상”이라며 “관객은 맥베스의 인물들을 따라다닐 수도 있고 건물 전체를 탐험할 수도 있다. 옳고 그름은 없다”고 설명했다.
‘슬립노모어’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 스타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배우들은 대사 대신 몸짓과 동작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은 원하는 거리에서 이를 지켜본다. 2003년 런던 초연 이후 이머시브 시어터라는 장르를 개척한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국내 제작사 미쓰잭슨의 박주영 대표는 “관객이 어떤 장면을 만나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며 “관객 스스로 스토리텔러가 될 수 있는 독특한 공연”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옛 대한극장 건물을 개조해 매키탄호텔로 꾸몄으며, 한국 공연만의 차별화를 위해 영화관 구조를 활용했다.
이번 공연은 제작비만 250억원이 투입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진행된 프리뷰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나, 일부 장면에 관객이 몰려 혼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재관람이 늘어나면 분산 효과가 생겨 개선될 것”이라며 “맥베스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따라가면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수위가 높아 19세 이상 관람가다. 박 대표는 “‘맥베스’는 인간의 권력욕과 원초적 욕망을 다룬 고전이다. 이를 한국 관객들이 여과 없이 체험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바렛은 “한 장면에 사람이 많다 싶으면 다른 공간에서 비밀을 찾을 기회”라며 “관객 스스로의 선택이 곧 모험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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