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푸틴, 트럼프와의 종전 외교는 ‘보험’… 전쟁 중단보다 시간 벌기 전략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양보 없이 외교적 고립 해소

작성일 : 2025.08.20 22:45

작성자 : 사회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종전 외교의 장에 응한 것은 전쟁을 실제로 끝내려는 목적이 아니라 전선에서의 공세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보험’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트럼프 - 러시아 푸틴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푸틴 대통령이 최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것은 단순한 외교적 선택이 아니라 전쟁 전략의 일부라고 평가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면서도 동시에 협상 카드를 쥠으로써 정치적·외교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 휴전을 최우선 목표로 내세우며 이를 거부할 경우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실제 회담 후에는 휴전 합의도, 추가 제재도 없었고, 오히려 평화협정 가능성을 강조하며 러시아 측 입장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아무런 양보 없이 시간을 벌었고, 러시아 내에서는 “모든 것을 얻고 아무것도 잃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푸틴의 이러한 전략은 러시아 내부 사정을 감안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 반을 넘기며 러시아 경제는 전시 지출과 인플레이션으로 흔들리고 있고,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제 끝낼 때”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푸틴이 곧 전쟁을 접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오히려 인력난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향후 2개월 안에 공세를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 정치 분석가 키릴 로고프는 “푸틴 대통령은 공세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외교적 문을 열어둔 것”이라며 협상이 단순한 종전 시도가 아닌 전쟁 전략의 연장선임을 지적했다.

푸틴의 외교에는 또 다른 의도도 깔려 있다. 트럼프를 러시아 쪽에 묶어 서방의 분열을 유도하고, 휴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내부를 흔드는 전략이다. 러시아 측은 돈바스 지역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국내 여론상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다. 결국 이런 압박이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자극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푸틴은 냉전 이후 서방 중심의 안보 질서를 해체하기 위해 전쟁을 시작했다”며 “설령 휴전이 성사된다 해도 서방 연합을 흔들려는 푸틴의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