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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아파트 화재, 모자 숨지고 13명 부상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피해 키워…화재 원인 합동 조사 착수

작성일 : 2025.08.17 23:28

작성자 : 사회부

휴일인 17일 오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1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숨진 두 사람은 모자 관계였다. 아들은 현장에서 숨졌고, 어머니는 심폐소생술(CPR)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함께 살던 아버지인 60대 남성 A씨는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20층짜리 아파트 14층 한 세대에서 시작됐다. 화재 직후 주민 89명이 긴급 대피했고, 소방당국은 차량 79대와 인원 252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42분께 진화를 마쳤다.

인근 주민들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실외기 쪽에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라고 증언했다. 대피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안내 방송이 늦게 나오거나 잘 들리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14층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아파트는 1998년 준공됐는데, 당시 법은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했기 때문에 중간 층에는 소방시설이 없었다. 이로 인해 피해가 확산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이 소방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4년 이전 지어진 공동주택 단지 4만4천208곳 중 65%가 스프링클러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이후에야 11층 이상 아파트 전체에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족 측 진술을 토대로, 아들 방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스쿠터 배터리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두 기관은 18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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