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단색화 여정, 불규칙한 질감 속 시간과 인간의 기억을 담다
작성일 : 2025.08.11 23:05
작성자 : 문화부
“돌 비석 글자도 세월이 흐르면 풍화돼 사라지잖아요. 그 시간의 흐름을 단색화에 담았습니다.”
![전시 전경 [권의철 작가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811134300005_01_i1754921173.jpg)
원로 화가 권의철 화백이 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산촌갤러리에서 46번째 개인전 ‘시간의 흔적들’을 열었다. 전시에는 40여 년간 이어온 비구상 단색화 작업 12점이 걸렸다.
홍익대 동양화 전공 출신인 권 화백은 1974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단색화로 데뷔한 뒤 1984년까지 7차례 입선한 국전 대표 작가다. 특히 단색화 평면에 암각화처럼 문자와 문양을 새긴 ‘히스토리’ 시리즈로 이름을 알렸다.
이번 전시작 ‘시간의 흔적들’은 캔버스나 합판 위에 한지를 붙이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여러 겹 쌓아올린 뒤 나이프로 긁어내는 과정을 반복해 완성된다. 규칙성과 불규칙성이 공존하는 질감은 마치 역사의 현장에 놓인 오래된 비석을 연상케 한다.
작품 속 일부는 선명하게 남아 있고, 일부는 흐릿하게 변형돼 있다. 이는 세월 속에 잊히거나 왜곡되는 인간의 기억을 상징한다. 권 화백은 “역사물의 흔적에서 모티브를 얻는다”며 “하나의 창작 화면이 완성될 때까지 수행하듯 지우고 칠하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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