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드컵서 A매치급 고별전…감동의 기립박수와 벤치 눈물
작성일 : 2025.08.03 22:12
작성자 : 스포츠부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서의 10년 여정을 마무리하며 팬들과 눈물로 작별했다. 8월 3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는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나서는 마지막 무대였다. 6만여 관중은 그를 향해 기립박수와 함성으로 이별을 전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손흥민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입장과 동시에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았다.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브레넌 존슨은 손흥민의 시그니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을 누비며 여러 차례 골 기회를 시도했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료들은 그에게 마지막 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고, 팬들은 그의 모든 움직임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후반 20분 교체 아웃되는 순간, 팬들은 아낌없는 기립박수로 그를 보냈고, 손흥민은 한 명 한 명 동료들과 포옹을 나눈 뒤 벤치에 앉아 이내 눈물을 흘렸다. 국가대표 후배 양민혁, 배우 박서준,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감독 등도 관중석에서 그를 지켜봤다. 선수들은 2열로 정렬해 떠나는 주장을 배웅했고,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며 작별의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지난 10년간 토트넘에서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21-22시즌에는 무함마드 살라흐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로서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무관’ 꼬리표도 떼었다. 그는 토트넘 역대 최다골 순위에서 5위에 오르며 클럽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손흥민은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오랜 시간 많은 고민 끝에 팀을 떠나기로 했다”며 “팬들의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기 행선지로는 미국 MLS 로스앤젤레스FC(LAFC)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그 이상이었다.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린 상징이었고, 그라운드 위에서 끊임없는 헌신과 실력으로 EPL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실력으로 무너뜨린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를 향해 떠난다.
그의 고별전은 단지 한 경기의 이별이 아닌, 세계 축구계의 큰 전환점이 됐다. 손흥민의 고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의 신호탄이다. 10년 동안 그를 통해 축구의 꿈을 꾸고, 희망을 얻은 이들에게 그 순간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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