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수문국, 평양 등 중남부에 무더위 경보…노동신문 “논물 온도 낮춰야”
작성일 : 2025.07.26 22:50
작성자 : 사회부
북한 전역에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작물 피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당국은 선진 영농법 도입과 작황 개선을 앞세워 농업 생산 확대 가능성을 선전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한 기상수문국은 이날 오전 중부 이남 지역에 무더위 ‘주의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에는 ‘중급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28일까지 평양을 포함한 중남부와 북부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넘길 것으로 예보됐다. 평양과 황해도 일부 지역은 35도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상수문국은 이례적인 폭염에 따른 고온 피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고온, 다습으로부터 농작물을 철저히 보호하자’는 기사를 통해 농업 부문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신문은 논의 수분이 지나치게 마를 경우 대기와 토양 온도가 함께 올라 고온 피해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논물 온도가 30도 이상일 경우 간단 물대기나 포화수식 물대기를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폭염 속에서도 북한은 여름철 ‘풀베기’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각지 농업 부문에서 다음 해 농사 차비를 위한 풀베기를 내밀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퇴비 확보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유기질 비료 부족 문제를 풀베기를 통해 일정 부분 보완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양어를 통한 유기농법 도입에서 실천적인 본보기를 창조했다”며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현지지도에서 인민복과 밀짚모자 차림으로 나타나 김일성 주석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연출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태도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 분야의 가시적인 성과를 국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기후 악조건에도 자력갱생을 강조하며 성과를 부각시키는 전형적인 선전 기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후위기 대응이 전 지구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북한의 유기농법 실험과 그 성과 주장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은 아직 제한적인 상태다. 하지만 폭염과 고온건조 피해가 가시화될 경우, 이같은 선전이 주민들의 실생활과 괴리된 과장된 낙관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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