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에서 열린 추모행사, 유족과 시민단체·특조위 참석
작성일 : 2025.07.24 21:43
작성자 : 사회부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천일이 된 7월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렸다. 사고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외쳐온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남겨진 이들의 깊은 그리움과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 다시금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참사 1천일 추모의 밤–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행사에는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최한 가운데, 유족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 주요 단체들이 함께했고,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송기춘 위원장과 박진 사무처장도 현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는 2022년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이후 1천일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유족과 시민사회의 절박한 외침이 담긴 자리였다.
행사에서는 유족들이 희생자에게 쓴 편지를 직접 낭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조용히 눈시울을 붉히며 그날을 기억했고, 유족들이 손수 만든 보라색 목걸이가 시민들에게 나눠지며 연대와 기억의 의미를 더했다. 보라색은 이태원 참사 추모의 상징색으로 사용돼 왔다.
또한 시민 발언을 통해 이 참사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의 무책임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예람과 이한철 등 아티스트들의 음악 공연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감쌌다. 유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송해진 씨는 “천 일이 지나도 바뀐 건 없다. 책임자들은 여전히 자리에 있고, 유족의 슬픔은 정치적 계산 속에 외면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특조위는 이날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향후 조사 방향과 활동 계획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하지만 유족들은 특조위 활동의 실효성과 정부의 지원 부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했다.
이날 추모의 밤은 단순한 기억의 자리가 아니었다. 정의와 책임, 생명 존중이라는 공동체의 원칙을 다시 세우자는 시민들의 약속이 모인 공간이었다. 참석자들은 “참사를 잊지 않고, 함께 행동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조용히 촛불을 들었다.
이태원 참사 1천일. 사회는 여전히 묵묵한 채였지만, 유족과 시민들의 약속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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