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제작된 50년된 기종, 시베리아 운항 중 산악지대 추락
작성일 : 2025.07.24 21:30
작성자 : 사회부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승객 49명을 태운 노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항공기는 50년 가까이 운항된 ‘안토노프 An-24’ 기종으로, 노후 항공기 운항의 위험성과 러시아 지역 항공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An-24 기종 [AP 연합뉴스]](/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ap20250724247801009_p21753360547.jpg)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안가라항공 소속의 An-24 항공기가 아무르주 틴다 인근 산악지대에서 추락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한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이 포함돼 있었다. 현재까지 생존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장에는 불에 타는 동체가 발견된 상태다.
러시아 소방당국은 헬리콥터 수색 중 잔해를 발견했으나, 화염과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구조 헬기의 착륙이 어려워 접근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고 항공기는 하바롭스크에서 블라고베시첸스크를 거쳐 틴다로 향하던 중 착륙을 준비하던 시점에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과 당국은 사고 원인으로 시야 불량 속 조종사 실수를 우선적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항공기 운항 및 교통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항공기는 1976년 제작돼 소련 시절 아에로플로트에서 운용됐던 노후 기종으로, 러시아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에서 여전히 다수 운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트랙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 기종은 활주로가 불충분한 지역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널리 사용돼 왔으나, 반복되는 사고와 유지보수 문제로 우려가 지속돼 왔다.
특히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해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An-24를 비롯한 구소련제 항공기의 정비가 더욱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잦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가라항공은 지난해 해당 기종의 운항 수명을 연장해 달라고 러시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참사는 러시아 내 지역 항공사들의 안전 수준과 정부의 항공기 관리 정책 전반에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번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크렘린은 철저한 조사와 후속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 항공기 노후화 문제는 더 이상 단순한 운항 효율성의 문제가 아닌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운항 구조가 계속된다면,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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