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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에 폭염 다시 맹위…가축 13만 마리 폐사, 온열질환도 급증

닭 집단 폐사 피해만 12만 마리 넘어…손실액 18억 원 추산

작성일 : 2025.07.22 23:40

작성자 : 사회부

절기상 가장 더운 날인 대서(大暑)인 22일, 광주·전남 지역에 극심한 폭염이 다시 찾아오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연이은 폭우 이후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되면서 가축 집단 폐사와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21일 광주 북구 용강동 딸기농장에서 수해복구 작업 중인 31사단 장병들이 휴식 시간에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총 13만7천767마리에 이른다. 피해는 도내 222개 농가에서 발생했으며, 이 중 닭이 12만3천591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돼지 1천775마리, 오리 1천263마리가 더위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집단 폐사에 따른 추정 피해 금액은 약 18억3천800만원에 달한다.

가축뿐 아니라 사람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남에서는 지난 하루 동안만 6명이 열사병과 열경련 등 온열질환 증세를 보이며 치료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남의 누적 온열질환자는 120명에 달했고, 광주는 기존 누적 환자 28명에서 더 이상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했다. 대상 지역은 나주, 담양, 곡성, 장성, 화순, 고흥,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신안 등이다.

각 지역별 최고 체감온도도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곡성 석곡이 35.6도로 가장 높았고, 광주 조선대 35.2도, 완도 35도, 담양 봉산 34.9도, 무안 해제 34.8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체감온도를 보였다. 이는 일상생활이나 농축산업 활동에 치명적인 수준이다.

광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22일 저녁 전남 동부 내륙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은 있으나 전반적인 더위 해소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야외 활동 자제와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 냉방시설 활용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노약자, 농민, 건설 현장 근로자 등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계층에 대한 선제적 보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속되는 폭염 속에서 광주·전남 지역은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을 실감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농가 피해 보전과 응급의료 대응 시스템 강화, 폭염 대비 취약계층 보호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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