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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기술 이전, 25일 협정 체결 임박…항우연-한화 최종 협상 중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민간 기술 이전 첫 성과 눈앞

작성일 : 2025.07.22 23:35

작성자 : 기술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작업이 조만간 마무리될 전망이다. 항공우주청과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그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기술 이전 협상이 최종 조율 단계에 접어들며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1기와 큐브위성 7기 등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첫 사례다.

우주항공청은 22일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는 25일 기술이전 협정 체결을 목표로 최종 협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의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지 2년여 만에 추진되는 성과다.

고도화사업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해 발사체 산업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4~6차 발사를 주도하며 기술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기술 이전을 둘러싼 협상은 쉽지 않았다. 핵심은 누리호 기술의 가치평가다. 항우연은 수십 년간의 연구개발 성과를 고스란히 넘겨주는 만큼 그 가치와 보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요구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기업의 수용 가능성과 사업성 확보를 전제로 협상에 임하며 양측의 입장 차가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핵심 부품 설계도, 생산공정 데이터, 시험평가 기술 등 누리호 개발 전반에 걸친 기술 패키지가 협상 대상이다. 특히 기술 민감도가 높은 로켓 엔진, 연료계, 발사체 조립·통합 기술의 이전 범위와 방식에 대한 논의가 협상의 주요 쟁점이었다.

양측은 극적으로 이견을 좁혀왔으며, 협정 체결이 이뤄질 경우 누리호 기술의 민간 이전은 사실상 완료 단계에 들어선다. 이후 발사체 사업의 주도권은 정부 출연연구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점진적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협정 체결 일정이 25일로 잡혀 있어 큰 틀에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국형 우주개발 전략의 핵심으로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전환을 내세워 왔다. 이번 기술 이전은 그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발사체 개발의 주체가 민간으로 이동하면서, 한국은 ‘정부 주도-민간 참여’에서 ‘민간 주도-정부 지원’ 체제로 우주 정책의 중심축을 전환하게 된다.

누리호 기술 이전 협정이 공식 체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단순 제작을 넘어 발사체 설계, 제작, 시험, 발사 등 전 과정에서 책임과 권한을 함께 지게 된다. 이는 향후 발사체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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