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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좌절한 중국, 국가 e스포츠 축구팀 창설 추진

중국축구협회 "FIFA·AFC e스포츠 대회 참가 예정"

작성일 : 2025.07.22 23:31

작성자 : 스포츠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이 이번엔 e스포츠 축구에 국가대표팀을 창설하겠다고 나섰다. 현실 축구의 좌절을 전자경기 무대로 만회하려는 움직임에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흰색상의)과 인도네시아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전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축구협회는 2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국가 e스포츠 축구팀을 조직할 계획"이라며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관하는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훈련과 경기장을 제공할 파트너 기관을 모집하며 오는 29일까지 신청을 받아 검토 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도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중국은 이를 기회로 삼아 본선 진출을 노렸지만,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며 조기 탈락했다. FIFA 랭킹 94위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 중국 축구는 또다시 무릎을 꿇은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축구협회는 현실 축구 대신 e스포츠 무대로 방향을 틀었다. 중국 내 e스포츠는 이미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2023년 중국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는 124차례에 이르렀고, 관련 산업의 연간 매출은 385억 달러(약 53조4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같은 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이 e스포츠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두각을 나타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번 발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e스포츠 선수층이 두텁고, 비교적 공정하게 선발된다"며 새로운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현실 축구도 실패했는데 이제는 e스포츠 축구까지 망치려는 것이냐"는 냉소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중국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스포츠 축구는 FIFA 시리즈 게임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반의 경기로, 전략적 사고와 팀워크, 반사신경 등이 요구된다. 기존 축구와는 다른 방식의 경쟁이지만, 국제기구 주최 공식 대회에서의 성과는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이번 e스포츠 국가대표팀 창설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축구 문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현실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와 부진을 덮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스포츠가 새로운 탈출구가 될지, 단지 또 하나의 변명거리에 그칠지는 향후 행보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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