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살해 후 도주한 60대 남성, 경찰 무전·포위 작전으로 서울서 체포
작성일 : 2025.07.22 00:09
작성자 : 사회부
인천 송도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살해한 뒤 도주했던 60대 남성 A씨가 경찰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응으로 사건 발생 2시간 30분 만에 검거됐다. 또다시 발생할 뻔한 ‘총기 난사’ 비극을 미연에 방지했다는 점에서 경찰의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A씨 검거 영상 [서울경찰청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721143400004_01_i1753113353.gif)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20일 오후 9시 31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에서 미리 준비한 사제 총기를 사용해 30대 아들을 살해했다. 범행 직후 그는 렌터카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오후 11시 58분, 도주 차량의 번호를 수배차량 검색 시스템(WASS)에 입력하고 위치 추적에 나섰다. 이후 112 상황실을 통해 A씨 차량의 이동경로가 각 지역 지구대와 파출소에 실시간 전파됐다.
서울 방배경찰서 남태령지구대 소속 경찰관 5명은 A씨 차량이 서울 관악구 낙성대로 인근을 지나간다는 무전을 듣고 출동했다. 곧이어 동작대로를 건너 지구대 앞을 지나던 차량이 포착되며 긴박한 추격이 시작됐다.
A씨는 경찰의 정차 명령에도 불구하고 유턴과 급차선 변경을 반복하며 도주를 시도했으나,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로 멈춘 차량들에 막히며 이동이 둔화됐다. 경찰은 권총을 꺼내 들고 접근했고, A씨는 계속해서 차량을 움직이며 저항하려 했으나, 순찰차 두 대가 앞뒤를 막아 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하면서 마침내 체포됐다.
현장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왜 그러느냐”며 항의했지만 무장한 경찰에 별다른 저항 없이 차창을 내리고 검거됐다. 검문 과정에서 경찰은 A씨 차량 조수석과 트렁크에서 사제 총기 2정을 포함해 총신 11정과 다수의 실탄을 발견·압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2016년 ‘오패산터널 총격 사건’과 유사한 양상으로 번질 뻔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살인미수 피의자가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살해하는 참극이 벌어진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무전 수신 후 빠르게 도주 동선을 예측하고 대응한 지구대 근무자들의 기민함이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검거 당시 양쪽에서 총을 겨눈 경찰을 본 A씨가 위축된 듯 격렬한 저항 없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 및 사제총기의 입수·제작 경로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총기류 관리 및 사제 무기 제작에 대한 제도적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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