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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운용 “파마리서치 중복상장보다 심각한 건 ‘장남 회사 픽셀리티’”

소수주주 “VR 용역 맡은 장남 회사, 지배구조 우려 불러와”

작성일 : 2025.07.02 22:46

작성자 : 경제부

제약회사 파마리서치가 추진 중인 인적분할을 둘러싸고 중복 상장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수주주인 머스트자산운용이 지배주주의 장남이 창업한 VR·XR 업체 ‘픽셀리티’를 둘러싼 추가적인 지배구조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파마리서치 로고 [파마리서치 제공]

머스트운용은 2일 공개서한을 통해 “파마리서치의 중복 상장 계획은 이미 시장의 우려를 산 사안이며, 회사가 내놓은 답변도 설득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지배주주의 장남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계열사로부터 수상한 형태로 일감을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머스트운용에 따르면 파마리서치 지배주주 정상수 의장의 장남인 정래승 이사가 설립한 '픽셀리티'는 최근 파마리서치 본사 및 자회사 튜링바이오와 잇따라 용역 계약을 체결해왔다. 그중에는 재활 의료기기 개발을 포함한 주요 R&D 과제가 포함돼 있었다.

문제는 이 회사가 어떤 지분 구조를 가졌고, 용역 계약이 어떤 평가 절차를 거쳤으며, 계약 규모가 얼마인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머스트운용은 “현 상황은 전형적인 ‘일감 몰아주기’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향후 파마리서치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이 문제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머스트운용은 이번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기존 30%대에서 60% 이상으로 올라가 일반 주주의 견제력이 반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특정 인물 및 계열사의 영향력을 크게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주 가치 훼손으로 직결될 수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는 대표 제품 '리쥬란'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으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인적분할 및 재상장 계획을 공시한 이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소수주주들 사이에서는 “회사의 실체가 지배구조 속에서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개서한을 통해 머스트운용은 파마리서치에 △픽셀리티와의 계약 내역 공개 △지배주주 일가의 회사에 대한 이해 상충 방지 대책 △지주사 전환 후 지분구조 변화에 따른 주주 권리 보호 방안 등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파마리서치 측은 아직 머스트운용의 질의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업계는 이 같은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인적분할 추진 자체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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