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흔들려 퇴출 위기까지…플레이트 위치·릴리스포인트 조정하며 변화 시도
작성일 : 2025.07.02 22:33
작성자 : 스포츠부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은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다.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고 2022년에는 9승 13패, 평균자책점 3.98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6승 6패,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며 빅리그 무대에서 입지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어빈이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거 역투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akr20250702159400007_01_i1751463350.jpg)
그러나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그의 성적은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첫 선발 경기였던 3월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5이닝 7피안타로 부진했고, 6월까지 등판한 15경기 중 절반 이상에서 5안타 이상을 허용하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이었다. 공이 정타 구역에 몰리며 실점이 이어졌고, 5월까지는 리그 최다 볼넷 투수로 꼽히며 1군에서 말소되는 수모도 겪었다.
이후 재조정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올랐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회를 채우지 못하고 13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한때는 당장 퇴출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그러나 어빈은 자존심을 접고 자신을 바꾸는 선택을 했다. 그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플레이트를 밟는 위치를 3루 쪽에서 1루 쪽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릴리스포인트도 조정해 공의 궤적에 변화를 주면서 제구 안정성을 높이고자 했다. 그는 “모든 습관을 내려놓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어빈의 변화가 빛난 순간이었다. 5⅓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5월 5일 LG 트윈스전 이후 두 달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무엇보다도 동료들의 헌신적인 수비가 승리를 가능케 했다. 김동준의 정확한 송구, 양의지의 날카로운 견제, 제이크 케이브의 강한 어깨 덕에 어빈은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는 “동료들의 큰 도움이 있었다. 나 혼자만의 힘이 아니었다”며 공을 팀에게 돌렸다. 이어 “많은 팬과 구단이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도 계속 변신하고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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