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섬유 업황 침체 속 화장품·에너지·부동산 진출 본격화
작성일 : 2025.07.01 21:39
작성자 : 경제부
태광산업이 석유화학과 섬유 업황의 구조적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조(兆) 단위 외부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그러나 이를 위한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이 주주가치 훼손 논란을 불러오며 금융당국과의 충돌로 번지고 있다.
![태광산업 [태광산업 제공]](/img_up/shop_pds/opentimes/gisa/2025/pcm20220122000013003_p41751373664.jpg)
태광산업은 1일 “올해와 내년 중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 개발 분야에 약 1조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1조원 이상을 집행하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투자 자회사를 통해 화장품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며, 신규 법인 설립과 인수 대상 기업 물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애경그룹의 ‘애경산업’ 인수 예비입찰에서 태광그룹 계열의 티투프라이빗에쿼티가 본입찰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다만, 신규 사업에 투입될 대규모 자금 확보를 위해 태광산업은 지난달 자사주 전량(지분율 24.41%)을 교환 대상으로 하는 약 3,2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자사주는 외부 투자자에게 넘겨질 예정으로, 이에 따라 기존 주주들은 지분 희석 우려에 반발하고 있다.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이사들의 위법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도 자사주 처분 상대방 미공시, 자금 사용처 불분명 등을 이유로 정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태광산업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을 교환사채 인수 주체로 확정 공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교환권 행사 시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낳는 구조라는 점에서, 자사주 활용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향후 생존을 위해서라도 신규 투자와 사업 다각화는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자사주 소각 정책도 고려하지만, 현재로선 유휴자산을 활용한 사업 확장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오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을 변경해 화장품 제조·판매, 에너지 및 부동산 개발, 호텔·리조트 운영, 리츠 및 PFV 투자, 블록체인 기반 금융사업 등으로 사업 목적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교환사채 논란은 재무구조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 사이에서 기업 경영 전략이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지를 묻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금주의 핫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