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ㆍ문화

Home > 사회ㆍ문화

“목 조르고 뺨 때렸다”…영광 장애인시설 학대 의혹에 진상규명 촉구

장애인 단체 “올해만 3건 의심 사례…전남도·영광군은 실태조사 나서야”

작성일 : 2025.06.11 22:55

작성자 : 사회부

전남 영광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자폐성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폭행 및 인권침해 의혹이 제기돼 지역 장애인 단체들이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광경찰서도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시설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폭행 의혹 규명 기자회견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광주·전남 12개 장애인 단체는 11일 영광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에만 최소 3건의 장애인 학대가 의심되는 사건이 이 복지시설 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활 교사가 거주 장애인의 목을 조르고, 뺨과 복부를 가격하는 폭행 행위가 있었으며, 이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특히 “자폐성 장애를 가진 거주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크다”며 “전라남도와 영광군은 즉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하며,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관계자에 대한 법적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광경찰서는 장애인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고발장은 피해 정황과 함께 CCTV 영상, 진술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복지시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도적인 학대는 없었으며, 상황의 전후 맥락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시설의 구조적 한계 속에서 돌봄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애인 단체들은 반복되는 유사 사례가 학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단순한 해명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반박했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는 “비슷한 구조의 복지시설에서의 학대 사건이 반복되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라며 “시설 중심의 보호 정책을 지역사회 기반 돌봄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애인 인권 침해가 의심되는 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있는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 전반의 장애인 복지 신뢰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일의 세상을 바꾼다 <오픈타임즈>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타임즈' 검색
▶이메일: opentimenews@gmail.com
▶뉴스 제보: https://www.opentimes.kr

X 페이스북 카카오톡 라인 밴드 스크랩주소복사
사회ㆍ문화 관련 기사